쿼런틴 생활도 어느덧 한달을 넘겼다.
움직이질 않으니 소화불량도 생기고 불면증도 와서 수면 습관이 엉망진창이다.
오늘도 아침 9시에 잠들어서 오후 5시가 되서야 깼다.
이대로 가다간 가을에 파트 타임이건 코업이건 못할 체력이 될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는데 우연히 런데이 어플을 알게되고 바로 다운로드 받았다.
앱스토어에서 런데이 어플을 찾을 수 없어서 알아봤더니 아이폰 ios 12 이상만 다운로드 가능하단다.
내 폰은 2017년 4월에 1년된 중고를 구매한 아이폰 6s... 업데이트를 한번도 하지 않았다.
급한대로 업데이트 진행하고 갖고 있던 갤럭시 노트3 공기계에 다운로드 받았다.
선택한건 비기너를 위한 Start Running.
달리기를 해본적이 없는 사람들도 3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운동 시작하기를 누르면 곧 바로 안내 음성이 나온다.
자꾸 뭐라고 중얼중얼 이야기하는데 생각보다 집중하게 되어서 무의식에 달리게 된다.
첫날이라 그런지 1분 달리기 + 2분 걷기가 반복되는 코스였는데 처음에는 가뿐했지만 마지막엔 매우 뿌듯했다.
동네를 한바퀴 돌았는데 생각보다 넓게 돌아서 큰 도로까지 나가게 되었고, 쿨다운이 끝나고도 5분정도 더 걸어야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모레는 조금 더 작게 돌려고 한다. 큰 도로가 보이니 지나가는 차량들도 민망하고, 매연 가스를 들이쉬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쿨 다운 시간이 길어지니 몸이 으슬으슬해지는 것 같기도 했고.
한번 돌고 집에 도착해서 샤워하고 밥 먹으니 정신이 좀 돌아오는 것 같다.
달리기는 이틀에 한번 하는 게 좋다고 하니 내일은 팔꿈치펴기에 도전하기 위한 웨이브 푸쉬업 60회 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