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 vs Kindle Oasis 후기

Young_A 2020. 12. 29. 19:19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

나의 첫 이북 리더기는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였다.

사양과 가격

당시 리디북스에서는 페이퍼와 페이퍼 라이트 이렇게 2종을 출시했는데, 내가 구매했던 페이퍼 라이트는 89,000원으로 페이퍼에 비해 저사양 모델이었다.

나무위키 리디북스 페이퍼 사양 

사용 후기

당시 다른 리더기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은 페이지를 넘기는 버튼이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 도서 정가제 시행 이전이었기 때문에 이북은 실물 책보다는 저렴한 편이었고, 리디북스에서는 십오야 이벤트 등을 이용해 포인트로 저렴하게 구매해서 책을 사모으는 재미가 있었다. 10년 대여 같은 것들도 많았고.

 

하지만 열린서재를 지원하지 않아 따로 루팅하지 않는 한 다른 이북 서비스를 이용하기 까다로웠기 때문에 무료로 이북을 빌릴 수 있는 도서관 어플을 이용할 수 없다는 건 정말 아쉬웠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epub 파일 안에 있는 웹사이트로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조아라 모바일 버전 웹 사이트에 접속해 판타지 소설을 읽느라 책은 안 읽게 되었다.

 

그래도 사고나서 꽤 유용하게 썼는데, 책을 많이 읽었다기 보다는 자기 전에 머리맡에 두고 독서등 켜고 읽다보면 잠이 잘 와서 좋았다.

 

양품을 뽑았는지 빛샘 현상 같은 것도 없었고, 3~4년 쓰면서 단 한번, 펌웨어 업데이트 하다가 벽돌이 되어서 A/S 센터에 보낸 게 유일했었다. 설탕액정이다, 고양이가 위에 앉았는데 액정이 나갔다, 말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단단했다.

 

워킹홀리데이로 뉴질랜드에 가게 되면서 여러 원서를 찾아 읽게 되었다. 당시에 이벤트로 해리포터 시리즈 원서를 모두 구매해서 읽었다. 그러나 해리포터를 원서로 읽기에는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곧 무료로 얻을 수 있는 동화책 등의 epub 파일을 구해서 읽었다. 도서관은 리디북스에서 제공하는 것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다른 파일을 담아서 읽는 것은 가능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후 캐나다 유학을 계획하게 되면서 조금 더 원서가 친해져야할 필요성을 느꼈는데, 당시 언니에게 생일 기념으로 용돈을 받게 되면서 킨들 시리즈를 알아보게 되었다.

 

Kindle Oasis

2018년 8월, 나는 킨들 오아시스를 구매하게 된다.

사양과 가격

당시에 가장 유명한 White를 포함해 다양한 모델이 있었는데, Oasis는 그 중에서 가장 가격대가 높았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나지 않고, 네이버 구매대행업체에서 Refurbished 제품을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 30만원 후반대...? 이북 리더기치고는 많이 비싼 편이다.

나무위기 킨들 오아시스 사양

사용 후기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를 사용하던 나에게 페이지 넘김 버튼이 없는 이북 리더기를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했다. 때문에 킨들 시리즈 중에 유일하게 페이지 넘김 버튼이 있는 오아시스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리페라와 가장 큰 차이점은 아무래도 넓고 선명한 디스플레이. 300PPI로 이미지가 포함된 전공 서적이나 PPT 파일을 변환한 PDF 파일을 읽기 수월했다.

 

리페라보다 살짝 무겁다고 느껴지고, 무엇보다 기기 뒷면이 평평하지 않는다와 같은 사소한 아쉬움이 느껴진다.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를 이용하면서 다른 이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가장 불편했는데, 킨들 시리즈 또한 마찬가지였다. 다만 해외 이북 리더기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에 가장 유명한 킨들 외의 다른 제품을 선택한다는 건 상상도 못했고, 결국엔 아마존닷컴만 이용가능한 단일 서비스 기기를 다시 이용하게 되었다. 😅

 

하지만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Amazon send to Kindle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USB 연결 없이 아주 간단하게 파일을 옮겨 담을 수 있다는 점 덕분에 단일 서비스 기기임이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아쉬움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킨들 오아시스 첫 부팅 화면

총평을 해보자면,

킨들 오아시스, 굳이 이렇게 비싼 제품을 구매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페이지 넘김 버튼에 대한 집착은 많이 누그러들었고, 내가 보는 이미지 파일들을 대체로 표나 다이어그램 등이기 때문에 고화질로 봐야할 필요가 없다.

다만 Amazon send to Kindle 이용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사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제일 저렴한 모델인 킨들 화이트를 구매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