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a/Co-op: Jan 2021 - Sep 2021

이케아에 다녀왔다

Young_A 2021. 3. 28. 12:52

 

락다운 스테이지가 완화됨에 따라 이케아가 다시 문을 열었다. 늘 다니던 노스욕 이케아가 아니라 본 이케아에 다녀왔다. 옐로라인을 타고 30분, 도착해서 15분 정도 걸으면 이케아가 바로 보인다. 노스욕 이케아보다 조금 더 큰 것 같은데 사람은 훨씬 적었다. 락다운 때문에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연지 얼마 안된 것을 감안하면 평소에는 얼마나 더 적을까? 이케아 방문은 즐겁지만 붐비는 것이 싫어서 자주 안 다녔는데, 코로나가 끝나면 이쪽 지점을 자주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사하던 날, 룸메와 나는 여러가지 가구들을 이케아 픽업, 딜리버리를 했었다. 이사를 위해서는 엘리베이터 부킹을 해야하는데 이삿짐을 옮기는 김에 한 번에 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때의 나는 높이 조절 책상이 사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토론토 인근 이케아에서는 해당 제품이 품절 상태였다. 그러면 임시로나마 저렴한 책상을 사서 품절된 제품이 입고될때까지 일하고 공부했어야 했는데, 집에 아일랜드 식탁과 스툴들도 있고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안일한 선택을 하고 만다.

 

이사하고 3주 정도 되었을까, 아마존으로 베드테이블을 하나 구매했다. 가격은 $65.00. 스툴이 높아서 다리가 자꾸 저리고 허리가 굽으니 침대를 의자 삼아 베드테이블에 노트북을 올려서 일할 생각이었다. 자세는 조금 더 편해졌지만, 이 방법은 아주 좋지 않았다. 히팅 시스템이 고장나서 뜨거운 바람이 계속해서 나오는 내 방에서, 푹신한 침대에 앉아있는 것은 눕기에 너무 쉬운 환경이었다. 일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달을 (내 척추가) 고생을 하다가 이대론 안되겠다, 그냥 돈이 좀 들더라도 어떻게든 배송을 시키자! 라는 마음을 먹었지만 이케아 픽업을 하려고하니 available store가 없다고 하고, 딜리버리를 하려니 엘리베이터 부킹 가능한 시간과 맞지 않았다. 다행히도 락다운 스테이지가 완화되면서 이케아가 문을 열었고, 친구와 함께 다녀오자는 약속도 잡았다. 고맙게도 친구가 도와줘서 책상과 책장을 구매했고 지금은 조립을 마친 상태. 지금 이 글도 책상에 앉아서 쓰고 있다. 확실히 허리에 부담이 덜 간다.

 

책장은 아직 조립이 덜 끝나서 도구를 빌리서 마무리를 하고 정리하려고 한다. 당장 급한 과제들을 해치우고 평일 저녁에 정리할 생각에 벌써부터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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